아빠 쉬는 날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4
차야다 지음 / 북극곰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책으로 삶읽기 541


《아빠 쉬는 날》

 차야다

 북극곰

 2019.8.1.



시간은 참 천천히 가. (5쪽)


아빠, 내 방은 출입 금지야, 알지? … 뭐 특별히 숨기는 건 없어 (13∼15쪽)


아빠, 언제 또 쉬어? (33쪽)



그림책 《아빠 쉬는 날》(차야다, 북극곰, 2019)을 가만히 넘긴다. 모처럼 쉬는 날을 맞이한 아버지는 느즈막하게 일어난단다. 모처럼 쉬는 아버지인 만큼, 아마 집안이 어떻게 굴러가는가를 모를 만하기에, 배가 고파도 아무것이나 집어먹는다. 모처럼 쉬는 날을 맞이한 아버지는 집안일을 할 수 있을까? 여느 때에는 너무 바빠서 못했을 집안일이니, 느긋하게 쉬는 날에는 더더구나 생각도 할 수 없을까? 곰곰이 보면 예나 이제나 어버이나 아이 모두 무척 바쁘다. 오늘날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고 손전화를 들여다봐야 해서 바쁘다면, 지난날 아이들은 숙제를 하랴 학교에서 시키는 일을 따르랴 그지없이 바빴는데, 집에서도 맡아야 할 집안일이 수두룩했다. 그러고 보면 지난날 아이들은 ‘따로 내 방이 없이’ 지내곤 했다. 자그마한 집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지냈다. 지난날 바쁜 어버이하고 아이는 늘 얼굴을 마주보면서 바쁜 하루를 지켜보았다. 오늘날 어버이하고 아이는 서로 어떤 사이일까? 우리는 서로 얼굴을 느긋이 볼 틈마저 얼마 안 되도록,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