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지음, 세실 감비니 그림, 권예리 옮김 / 바다는기다란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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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56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글

 세실 감비니 그림

 권예리 옮김

 바다는기다란섬

 2018.8.31.



  나뭇가지에 참새가 둘 앉습니다. 곁에서 아이가 알려줍니다. 그래 둘이 앉았구나.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니 전깃줄에 앉았다가 앵두나무 둘레로 날아오르는 참새가 여럿입니다. 예닐곱쯤 되나 하고 세다가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참새는 오늘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앉으면서 무엇을 보고 느끼며 생각할까요? 참새가 들려주는 노래를 듣는 나무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맞이하거나 누리거나 즐길까요? 나무는 틀림없이 조용히 눈을 뜨면서 우리를 지켜보지 싶습니다. 나무는 밤낮으로 가만히 귀를 열면서 우리가 나누는 말을 듣지 싶습니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를 재미나게 읽습니다. 알쏭달쏭한 나무가 나오고, 수수께끼 같은 나무가 나옵니다. 참말 이런 나무가 있을까 싶으면서, 어느 고장 어느 숲 어느 들녘에서 우리를 고이 기다리리라 하고 느낍니다. 다 다른 나무란 다 다른 사람 곁에서 즐겁게 어우러지고 싶은 숨결일 테니까요. 갖가지 나무란 갖가지 삶터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흐르는 보람을 누리려는 목숨일 테고요. 반짝반짝 눈부신 나무가 있습니다. 새콤달콤 열매를 베푸는 나무가 있고, 그저 서기만 해도 듬직한 나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타고 올라 땀흘려 놀 적에 바람을 부르는 나무가 있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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