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찾습니다!
차이자오룬 지음, 심봉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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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41


《영웅을 찾습니다》

 차이자오룬

 심봉희 옮김

 키위북스

 2018.5.1.



  먹이를 물어 나르는 개미떼를 가만히 보노라면 하루가 가는 줄 잊습니다. 무척 빠른 발걸음으로 저마다 한 덩이씩 물고서 집으로 가져가요. 열매에서 단물을 쪽쪽 빨거나 속살을 갉는 벌떼를 곰곰이 볼 적에도 하루가 가는 줄 잊어요. 매우 솜씨좋게 빨거나 갉면서 열매 한 알이 곧 사라지더군요. 아이들이 개미떼도 보고 벌떼도 보고 풀벌레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까르르 하루를 누립니다. 구름떼도 보다가 구름이 쏟는 빗물에 꺄하하 하고 새삼스레 웃으며 하루가 지나갑니다. 《영웅을 찾습니다》는 ‘영웅을 찾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할 길을 즐거우면서 차분하게 하는 한 사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한 사람을 빼고는 마을에서 몽땅 ‘내가 영웅이란 말야!’ 하고 우쭐거리느라 바쁘대요. 뭐, 영웅이 되는 일이 나쁘지 않겠지요. 그런데 왜 영웅이 되어야 할까요? 어떤 영웅이 되어야 멋질까요? 영웅이 아니라면 돋보이지 않을까요? 영웅은 어떤 몫을 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기쁘게 노래하는 사람일까요? 숱한 사람들이 자격증이나 졸업장을 내세우면서 달려옵니다. 그런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삶을 사랑하는 길에 굳이 있어야 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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