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강아지 피피 꼬꼬마 도서관 2
오시마 다에코 글, 가와카미 다카코 그림, 육은숙 옮김 / 학은미디어(구 학원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103


《흙강아지 피피》

 오시마 다에코 글

 가와카미 다카코 그림

 육은숙 옮김

 학은미디어

 2006.5.5.



  흙바닥을 잘 보면 흙만 있지 않아요. 이 흙바닥에는 돌이 있고 풀포기가 있으며, 개미랑 풀벌레가 있습니다. 흙을 살살 파고 보면 쥐며느리에 지렁이에 갖가지 흙벌레도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사람 눈에만 잘 보이지 않는 갖은 풀씨가 흙 품에 안겨서 새근새근 꿈을 꾸어요. 풀포기가 우거진 곳에는 더 많은 풀벌레에 흙벌레가 얼크러집니다. 이곳은 사람 귀에 잘 들리지 않을 뿐, 어마어마한 노래잔치에 놀이잔치에 일잔치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흙강아지 피피》를 보면, 아이가 얼마나 즐겁게 숱한 동무랑 이웃을 마주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잘 보여줍니다. 어른들 눈에는 아이가 ‘혼자’ 노는 듯하겠지요. 아이는 언제나 숱한 놀이동무하고 놀이이웃에 둘러싸였지만요. 왜 어른들은 흙강아지를 못 만날까요? 왜 어른들은 구름강아지나 바람강아지나 비강아지나 꽃강아지나 풀강아지를 못 볼까요? 왜 어른들은 흙노래나 구름노래나 바람노래나 비노래나 꽃노래나 풀노래를 못 들을까요? 그리고 왜 아이들은 이 모든 동무를 만나면서 이 온갖 노래를 실컷 누리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놀지 못하는 아이는 배우지도 만나지도 못하는 나날을 보내는 셈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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