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저항 : 저항하고 싶으면 해. 그런데 저항하면 저항으로 끝나. 저항하지 말라고? 왜? 저항을 하지 않으면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 모두 받아들이라고? 쟤가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때리고 짓밟기까지 하는데? 그래, 저항하지 말아 봐. 그냥 다 주고, 더 주고, 가만히 다가가서 네 온사랑으로 네가 ‘그 녀석(또는 그년이나 그놈)’이라고 부르는 그이를 살며시 안아 봐. 그 녀석이 뭘 배우거나 느끼는가를 따지지 마. 오직 네 온사랑만 느끼고 너 스스로 온사랑으로 깨어나서 활짝 웃음짓고 눈물짓는 길만 바라봐. 너는 그 녀석을 보면서 눈물지을 줄 알면 돼. 스스로 괴롭히고 스스로 바보가 되는 길에서 허덕이는 그 녀석을 바라보면서 그저 온사랑으로 눈물을 지을 수 있으면 돼. 그리고 어느 누구라도 눈물을 짓는 온사랑으로 바라보면 바로 너 스스로를 웃음짓는 온사랑으로 다시 안아 줘. 그러면 돼. 2019.9.2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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