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그녀는 : 바닷마을 다이어리 6 바닷마을 다이어리 6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18


《바닷마을 다이어리 6 4월이 오면 그녀는》

 요시다 아키미

 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5.8.31.



“하지만 저런 고가의 기모노를…….” “원래 언니 거였으니까, 딸 스즈가 입어 주면 기모노도 기뻐할 거예요.” (42쪽)


‘처음 여기 왔을 땐 나도 오빠처럼 설렜지. 이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계속 앞으로 더 가면 어떻게 될까.’ (97쪽)


“그 가게를 찾든 못 찾든, 이 두근거림과 설렘은 절대 헛되지 않을 거야.” (112쪽)



《바닷마을 다이어리 6 4월이 오면 그녀는》(요시다 아키미/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5)을 읽었다. 다섯걸음도 심심했고, 여섯걸음도 심심하다. 이러면서 말(만화에 나오는 이들이 주고받는 말)이 너무 길고 뻔하다. 바닷마을 이야기를 다루는 이 만화에서 ‘말’이라도 줄였더라면, 여러 사람들이 얼키고설키는 대목을 조금 추려냈더라면, 아이나 어른 모두 마음앓이나 멍울을 조금 더 조용히 차분히 되새기는 결로 빚었더라면, 어떠했으려나 싶기도 하다. 그린님은 날이 가면 갈수록 만화에서 잔소리가 늘어난다. 수다로도 얼마든지 마음앓이나 멍울을 풀기는 할 텐데, ‘만화에 나오는 이’들이 바다나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려는 대목에서도 자꾸 잔소리를 곁들이면서 깊이나 너비를 스스로 끊어낸다. 다시 말하자면, 만화가 만화답지 않게(?) 너무 빽빽하다. 만화는 그림하고 글이 어우러지기에 만화인데, 바닷마을 이야기는 키를 잡은 이들이 너무 많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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