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2014.3.7. “어떻게 그렇게 날마다 글을 잔뜩 쓰시나요?” “날마다 새로운 하루인걸요. 저는 새벽 두 시쯤이면 하루를 열어요. 하루를 열 적에는 어제까지 무엇을 했는지 까맣게 잊지요. 언제나 오늘 할 일만 그리면서 눈을 떠요. 그러니 새로운 하루에 새롭게 피어나는 이야기를 오롯이 새로운 마음으로 써냅니다. 이런 하루를 마감하면 이튿날도 또다시 오롯이 처음인 새로운 하루이니 또 신나게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서 쓰고요. 책읽기도 마찬가지예요. 어제까지 얼마나 읽었는가를 모조리 지웁니다. 오늘 하루 새로 읽을 삶만 생각해요. 종이책이든 숲책이든 살림책이든 사랑책이든 어제까지 읽은 책은 어제란 자리에 내려놓고소, 오늘 읽으면서 오늘 하루를 살찌울 이야기를 기쁘게 받아들여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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