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정 裝幀/裝訂
금박 장정 → 금 입힌 겉싸개
양피 장정 → 양가죽 겉싸개
가죽 장정 → 가죽 겉싸개
‘장정(裝幀/裝訂)’은 “책의 겉장이나 면지(面紙), 도안, 색채, 싸개 따위의 겉모양을 꾸밈. 또는 그런 꾸밈새”를 가리킨다고 해요. ‘겉·겉싸개’나 ‘꾸밈새’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번역한 것도 잘 팔리는 것은 속악하고 장정의 예술성도 형편없는 책이다
→ 옮겨서 잘 팔리는 책은 덜떨어지고 겉싸개도 엉성하다
→ 옮겨서 잘 팔리는 책은 후줄근하고 꾸밈새도 엉성하다
《번역과 번역가들》(쓰지 유미/송태욱 옮김, 열린책들, 2005) 114쪽
소설은 하드커버가 나오고 문고판이 나오고 장정이 바뀌는 등,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지만
→ 소설은 두툼판이 나오고 손바닥책이 나오고 겉싸개가 바뀌며, 꾸준히 바뀌지만
→ 소설은 두툼하거나 작은 판이 나오고 겉이 바뀌며, 자꾸자꾸 달라지지만
《서점 숲의 아카리 3》(이소야 유키/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0) 35쪽
하지만 각주나 해설도 충실하고 장정도 곱죠
→ 그렇지만 덧말이나 풀이도 알차고 겉도 곱죠
→ 그러나 덧말이나 풀이도 알차고 곱게 꾸몄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