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선 生鮮
생선 두 마리만 사 오세요 → 물고기 두 마리만 사 오세요
이번 추석에 생선 두 뭇을 받았다 → 올 한가위에 물고기 두 뭇을 받았다
생선 한 두름을 사서 → 고기 한 두름을 사서
‘생선(生鮮)’은 “먹기 위해 잡은 신선한 물고기 ≒ 생어·선어·어선”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물고기’나 ‘고기’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비슷한말이 사전에 셋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생선 먹기 싫다니까
→ 물고기 먹기 싫다니까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코키루니카/김은진 옮김, 고래이야기, 2007) 13쪽
아무리 보아도 꽁꽁 언 동태인데 생선장수 눈은 참 밝다
→ 아무리 보아도 언 명태인데 물고기장수 눈은 참 밝다
→ 아무리 보아도 꽁꽁 얼었는데 고기장수 눈은 참 밝다
《이 세상 절반은 나》(곽해룡, 우리교육, 2011) 58쪽
생선배가 들어 왔다
→ 고깃배가 들어왔다
《곡두》(박승자, 애지, 2013) 66쪽
전갱이라고 하면 역시 대중적인 생선 아님까
→ 전갱이라고 하면 참 흔한 물고기 아님까
→ 전갱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흔히 먹잖슴까
→ 전갱이라고 하면 누구나 즐기지 않슴까
《어시장 삼대째 42》(하시모토 미츠오·쿠와 카즈토/임지혜 옮김, 조은세상, 2015) 62쪽
장이 파하면 남은 생선은 개들의 차지
→ 저자가 끝나면 남은 고기는 개 차지
→ 저자 마치고 남은 물고기는 개한테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