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변 川邊


 천변 길 → 냇가 길

 천변에는 아직 → 물가에는 아직


  ‘천변(川邊)’은 “냇물의 주변”을 뜻한다고 합니다. ‘냇가’나 ‘물가’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천변’을 셋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천변(千變) : 여러 가지로 변함

천변(天邊) : 하늘의 가

천변(天變) : 하늘에서 생기는 자연의 큰 변동. 동풍, 번개, 일식, 월식 따위를 이른다



마장교 아래 청계천변에 머물며 생활을 꾸려 갔던 사람들의 삶과 그 모습은

→ 마장교 밑 청계천 가에 머물며 살림을 꾸려 갔던 사람들은

→ 마장다리 밑 청계천 곁에 머물던 사람들이 꾸린 삶과 살림은

《판자촌 일기, 청계천 40년 전》(최협, 눈빛, 2012) 19쪽


천변을 음악 속으로 끌어들이는

→ 냇가를 노래로 끌어들이는

→ 물가를 노래로 끌어들이는

《전당포는 항구다》(박형권, 창비, 2013) 110쪽


토요일 내내 천변을 오갔다

→ 토요일 내내 냇가를 오갔다

→ 토요일 내내 물가를 오갔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김탁환, 돌베개, 2017) 181쪽


그날 천변의 오전은 조용했습니다

→ 그날 아침 냇가는 조용했습니다

→ 그날 아침 물가는 조용했습니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1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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