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안배 按排


 체력 안배 → 몸 다스리기 / 몸 돌보기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를 단행했다 → 고장을 고루 살펴 자리를 갈랐다

 세심한 안배에도 끼지 못하고 → 찬찬히 마음을 써도 끼지 못하고

 일을 적당히 안배하다 → 일을 알맞게 나누다 / 일을 고루 나누다

 자리를 골고루 안배한 → 자리를 골고루 나눈


  ‘안배(按排/按配)’는 “알맞게 잘 배치하거나 처리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잘’이나 ‘알맞게’로 손볼 만합니다. ‘고루’나 ‘골고루’로 손보아도 됩니다. 때로는 ‘맞추다’나 ‘다루다’로 손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안배(眼杯)’를 “[생물] 발생 초기에 사이뇌의 일부가 돌출하여 술잔처럼 되는 좌우 한 쌍의 조직. 후에 망막이 된다”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내어도 됩니다. ㅅㄴㄹ



시간 안배도 안 되는 데다 머리속의 내용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 시간도 못 맞추는 데다 머리에 있는 얘기는 잘 들려주지 못하고

→ 짬을 잘 나누지 못하는 데다 머리속 줄거리는 잘 펴지 못하고

《젊음, 나눔, 길 위의 시간》(강제욱·이명재·이화진·박임자, PHOTONET, 2008) 140쪽


즐기며 쉬는 시간의 안배도 중요하다

→ 즐기며 쉬는 시간도 잘 맞춰야 한다

→ 알맞게 즐기며 쉴 틈도 있어야 한다

→ 알맞게 즐기며 쉬기도 해야 한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책미레, 2018) 137쪽


끊임없이 손길을 더하고 안배를 꾀하는 것이지요

→ 끊임없이 손길을 더하고 알맞게 꾀하지요

→ 끊임없이 손길을 더하고 고루 다스리지요

→ 끊임없이 손길을 더하고 찬찬히 다루지요

《타인을 안다는 착각》(요로 다케시·나코시 야스후미/지비원 옮김, 휴, 2018)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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