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lobby



로비(lobby) : 1. 호텔이나 극장 따위에서 응접실, 통로 등을 겸한 넓은 공간. ‘복도’, ‘휴게실’로 순화 2. 국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방. ‘휴게실’로 순화 3. 권력자들에게 이해 문제를 진정하거나 탄원하는 일. ‘막후교섭’으로 순화

lobby : 1. 로비(공공건물 현관 입구 안쪽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기다릴 수 있는 공간) 2. (영국 의회에서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는) 로비[의원 면담실] 3. (정치적) 압력 단체 4. (정치적) 압력 단체



  영어사전은 ‘lobby’를 ‘로비’로만 풀이하고, 한국말사전은 ‘복도·휴게실’이나 ‘막후교섭’으로 고쳐쓰라 합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예전에 ‘로비’를 ‘맞이방’으로 고쳐쓰자고 했어요. 정작 나라에서 지은 낱말은 사전 뜻풀이에 없습니다. 곰곰이 헤아리면, 살짝 머물며 쉬는 자리라면 ‘쉼터’입니다. 넓게 드나드는 자리이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라면 ‘맞이터’라 할 만하고, ‘맞이나루·쉼나루’ 같은 말을 지을 수 있어요. 그저 사람들이 드나드는 자리라면 ‘골마루·길마루’ 같은 말을 써도 어울립니다. ‘막후교섭’은 뒤에서 넌지시 힘을 쓰는 일을 나타내기에 ‘뒷힘’이나 ‘뒷자리·뒷모임·뒷만남’이라 할 수 있고요. ㅅㄴㄹ



로비에 계신 관객 여러분은

→ 맞이나루에 계신 손님은

→ 길마루에 계신 분은

→ 쉼터에 계신 손님은

《순백의 소리 17》(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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