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이야기 4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시렁 160


《내 어머니 이야기 4》

 김은성

 애니북스

 2019.1.11.



  만화잡지 〈새만화책〉에 처음 실릴 무렵부터 지켜봤어요. 《내 어머니 이야기》는 어렵게 네걸음으로 마무리되어 2014년에 꽃을 피웠고, 2019년에 새옷을 입습니다. 방송 입김을 타며 한달음에 널리 사랑받기도 합니다. 세걸음을 읽다가 아리송하다 싶은 수수께끼를 네걸음을 읽으며 풉니다. 책이름이 왜 “우리 어머니 이야기”가 아닌가 했더니 “만화를 그린 ‘내’ 이야기”를 그리고픈 마음이 훨씬 컸군요. 어머니가 살아온 길이 바로 내가 태어나서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어머니가 살림을 지으며 사랑을 받은 길이 바로 내가 언니 오빠 사이에서 어떤 사랑으로 자랄 수 있었나를 돌아보는 길입니다. 예전 판을 되살리는 뜻도 좋습니다만, 그린이 스스로 마음을 더 단단히 다스리면서 “어머니 이야기”하고 “내 이야기”를 떼놓아 주면 더 좋겠다고 느낍니다. 네걸음째는 줄거리가 엉키고 어영부영 끝납니다. 한두 해나 대여섯 해 뒤에는, 어머니 이야기는 어머니 이야기대로, 내 이야기는 내 이야기대로 따로 삶길을 펼쳐 주기를 바랍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연재 만화’하고 ‘낱권책 만화’가 다르기 일쑤예요. 낱권으로 묶을 적에는, 또 새옷을 입을 적에는, 그린이 앙금하고 실타래를 고이 털어내어 다시 새옷을 입히면 좋겠어요. ㅅㄴㄹ



“이런 생각까지 들 때도 있어. 내 얘기를 하기 위해서 엄마 얘기를 해 온 게 아닌가 하는.” “정말 그런 생각이 들어?” “꼭 그렇진 않지만… 엄마 얘기니까 엄마 이야기가 중요하겠지만, 내 얘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마음이 너무 동요돼.” (106쪽)


“아를 더 버리기 전이 병원이 데려가야 하는데 어쩌겠니!” “엄마! 언니가 스스로 술이 문제인 줄 전혀 모르니까 우리도 방법이 없어. 그냥 우리는 우리 생활을 하자. 나는 만화를 열심히 그리고, 엄마도 엄마 생활을 잘하고 그러자.” (150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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