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월towel



타월(towel) : 무명실이 보풀보풀하게 나오도록 짠 천. 또는 그것으로 만든 수건. ‘수건’으로 순화

towel : 수건, 타월

이태리타월(伊太利towel) : 약간 깔깔한 섬유로 된, 때를 미는 데 쓰는 수건. 상품명에서 나온 말이다



  ‘수건’으로 고쳐쓸 ‘타월’이라는데, 영어사전은 ‘towel’을 ‘타월’로도 풀이합니다. 좀 얄궂어요. 그런데 ‘수건(手巾)’이란 한자말은 “손을 닦는 천”이나 “마른 천”이란 뜻입니다. 이 뜻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손수건’ 같은 겹말이 불거집니다. 가만히 보면 ‘수건 = 손천’이요, 여느 자리에서는 ‘천·마른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태리타월’ 같은 말씨는 ‘때천·때밀이천’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타월 천은 더워서 한여름엔 입히면 안 돼!’라며 막무가내로 옷을 벗기지 않나

→ ‘두꺼운 천은 더워서 한여름엔 입히면 안 돼!’ 하며 마구 옷을 벗기지 않나

→ ‘두툼한 천은 더워서 한여름엔 입히면 안 돼!’ 하며 다짜고짜 옷을 벗기지 않나

《엄마는 텐파리스트 1》(히가시무라 아키코/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1) 122쪽


이태리타월 손에 끼고 허공 내저으며 흐느끼는

→ 때천 손에 끼고 하늘 내저으며 흐느끼는

→ 때밀이천 손에 끼고 휘휘 내저으며 흐느끼는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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