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에서 -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뚝딱뚝딱 누리책 17
솔 운두라가 지음, 김서정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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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56


《여름 안에서》

 솔 운두라가 글·그림

 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8.1.



  한겨울에 시원한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입니다. 한여름에 꽁꽁 얼음이랑 하얀 눈을 그리는 아이들이에요. 참 재미있지요. 시원한 바다를 그렸으면 여름에 바다를 누릴 노릇이지 겨울을 꿈꾸니까요. 꽁꽁 얼음에 하얀 눈을 그렸으면 겨울에 얼음하고 눈을 누릴 일이지 여름을 꿈꾸니까요. 그렇지만 이는 어른도 매한가지예요. 이것이 있는데 저것을, 저것을 쥐었는데 그것을 바라기도 하거든요. 《여름 안에서》는 한여름에 태어나서 이 여름이 얼마나 시원하며 아기자기한가를 보여줍니다. 뜨거운 여름날 뜨거운 모래밭을 밟고서 뜨거운 햇볕을 듬뿍 쬐려는 사람들이 바닷가에 모여요. 여름에 물놀이를 가는 이들은 시원한 물살을 바란다는데, 가만 보면 후끈후끈 모래랑 햇볕을 누리려는 마음이 아닌가 싶곤 합니다. 여름 모래밭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글바글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는 무엇이 볼볼 기어다닐까요? 해가 진 밤에는 어떤 모습이 흐를까요? 여기에 숨은 누가 있습니다. 저기에 몸을 감추는 누가 있어요. 하나씩 찾아보며 재미있습니다. 같이 살펴보며 신납니다. 여름 그림책이면서 숨은그림 그림책입니다. 큼직큼직 시원시원 담아낸 그림은 파랗게 물들면서 흐릅니다. 바다 한복판에, 물고기를 낚는 배에, 저잣거리에 넘실거리는 물고기에, 부산스레 오가는 사람물결에 알록달록 이야기가 하나씩 배어나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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