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쇼팽 2
나가에 토모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삶읽기 410


《너를 위한 쇼팽 2》

 나가에 토모미

 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3.5.15.



“당신의 음색은 당신의 천성인데 그걸 다른 사람이 자기 명성인양 구는 건, 전 참을 수 없어요!” (33쪽)


“너를, 네 장점을 모르는 녀석한테 맡길 수 없어.” (91쪽)


“바하가 어떤 마음으로 악보를 적었는지 상상해 보세요. 바하가 된 기분으로.” (124쪽)



《너를 위한 쇼팽 2》(나가에 토모미/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3)을 읽으니 세걸음으로 이야기를 이어지는데, 어찌 된 셈인지 여섯 해가 되도록 세걸음은 한국말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설마 일본에서도 안 나왔을까? 첫걸음을 읽을 적에 줄거리가 좀 빨리 흐른다 싶더니, 두걸음은 더 빠르다. 줄거리를 너무 늘어뜨려서 힘든 만화가 있다면, 이를테면 “○○○ 코난”은 이제 끝맺어도 좋으련만, 끝맺을 낌새가 없는데, 이 만화는 살을 붙여서 느긋하게 나아가야 할 대목을 그만 후다닥 건너뛰고 만다. 왜 이렇게 서두르지? 쇼팽이 지은 노래이든, 쇼팽을 좋아해서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든, 아름답게 마음을 사로잡는 노래는 서두르지 않는다. 온몸으로 가락 하나하나를 아로새기면서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