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면 對面


 첫 대면 → 첫 만남

 뜻밖의 대면에 → 뜻밖에 만나 / 뜻밖에 마주해

 종수와의 대면이 거북한지 → 종수와 마주해 거북한지

 그녀와 대면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 그이와 마주하기 앞서까지만 해도

 처음으로 대면했지만 → 처음으로 만났지만 / 처음으로 마주했지만


  ‘대면(對面)’은 “1.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함 ≒ 당면(當面)·대안(對顔)·면당(面當)·면대(面對) 2. [수학] 다면체에서 서로 대하고 있는 면 ≒ 맞면”을 가리킨다고 해요. ‘마주하다’나 ‘마주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만나다·보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대면’을 둘 더 싣는데,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대면(大面) : [민속] 신라 오기(五伎)의 하나. 황금빛 탈을 쓰고 구슬 달린 채찍을 잡고 귀신 쫓는 시늉을 하며 추는 춤이다 ≒ 대면놀이

대면(代面) : 면담을 대신하여 보내는 편지



그녀는 내가 직접 대면한 첫 인디언이었다

→ 그이는 내가 만난 첫 인디언이었다

→ 그이는 내가 얼굴을 본 첫 인디언이었다

→ 그이는 내가 맞바로 본 첫 인디언이었다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한강, 열림원, 2003) 9쪽


자전거로 배달하면서 대면對面 판매를 한 것이다

→ 자전거로 나르면서 마주팔기를 한 셈이다

→ 자전거로 나르며 만나서 팔았던 셈이다

→ 자전거로 나르며 얼굴을 보고 팔았던 셈이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27쪽


고객을 직접 대면하여 설명하는 일은

→ 손님을 마주하여 이야기하는 일은

→ 손님한테 바로 알려주는 일은

→ 손님을 보며 얘기하는 일은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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