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명세 有名


 유명세가 따르다 → 이름앓이가 따르다 / 이름빚이 따르다

 유명세를 치르다 → 이름삯을 치르다 / 이름값을 치르다


  ‘유명세(有名稅)’는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는 ‘이름앓이·이름빚·이름삯’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저 널리 알려진 모습을 나타낼 적에는 ‘이름값·이름’으로 손보거나 “널리 알려진”으로 손봅니다. ㅅㄴㄹ



반면 최진실은 88년 삼성전자 모델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해 

→ 그러나 최진실은 88년 삼성전자 알림이로 이름을 처음 떨치고

→ 그런데 최진실은 88년 삼성전자 알림이로 이름을 널리 떨치고

《TV저널》(시사저널사) 1호(1991.10.26.) 17쪽


유명세를 타지 않았을 뿐 새로운 종들을 발견한 아마추어 수집가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 이름값을 타지 않았을 뿐 새로운 갈래를 찾아낸 수수한 모음벗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 널리 안 알려졌을 뿐 새로운 갈래를 찾아낸 수수한 모음빛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 반니, 2015) 226쪽


모드가 유명세에 관심이 없었음을 잘 보여주는 예화가 있다

→ 이름값에 눈길을 안 둔 모드를 잘 보여준 이야기가 있다

→ 이름팔이에 마음을 안 쓴 모드가 잘 드러난 이야기가 있다

《내 사랑 모드》(랜스 울러버/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2018) 1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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