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추태 醜態


 추태를 부리다 → 막짓을 부리다 / 못난짓을 부리다

 추태를 보이다 → 막꼴을 보이다 / 바보꼴을 보이다

 별의별 추태를 다 벌였다 → 갖은 못난꼴을 다 벌였다


  ‘추태(醜態)’는 “더럽고 지저분한 태도나 짓 ≒ 누태(陋態)”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더러운 짓”이나 “더러운 꼴”로 손볼 수 있어요. 한 낱말로 ‘막꼴·막짓’으로 손볼 만하고, ‘바보꼴·바보짓’이나 ‘못난꼴·못난짓’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추태’를 셋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추태(抽苔) : 식물의 꽃줄기가 나옴

추태(?苔) : 볼기를 침

추태(墜胎) : [한의학] 임신 3개월 안에 유산하는 일 ≒ 단태(斷胎)·추산(墜産)



한턱 내는 상사로서 자기 혼자 하나 더 먹는 추태를 부릴 수야 없지

→ 한턱 내는 웃사람으로서 저 혼자 하나 더 먹는 막꼴을 부릴 수야 없지

→ 한턱 내는 웃사람으로서 저 혼자 하나 더 먹는 막짓을 부릴 수야 없지

《술 한 잔 인생 한 입》(라즈웰 호소키/김동욱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1) 76쪽


미안해. 기껏 와 줬는데 추태를 부려서

→ 미안해. 기껏 와 줬는데 못난 꼴을 부려서

→ 미안해. 기껏 와 줬는데 바보짓을 부려서

《방랑 소년 14》(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39쪽


지난번처럼 추태를 보여서 쓰겠어?

→ 지난때처럼 못난꼴을 보여서 쓰겠어?

→ 지난때처럼 바보꼴을 보여서 쓰겠어?

《아르테 3》(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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