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쾌 豪快
호쾌한 성격 → 시원한 마음 / 힘찬 마음
호쾌한 모습 → 시원한 모습 / 씩씩한 모습
호쾌한 웃음을 껄껄 웃는다 → 시원하게 껄껄 웃는다
‘호쾌하다(豪快-)’는 “호탕하고 쾌활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호탕하다(豪宕-)’는 “호기롭고 걸걸하다”를, ‘쾌활하다(快闊-)’는 “성격이 시원스럽고 마음이 넓다”를, ‘호기롭다(豪氣-)’는 “1. 씩씩하고 호방한 기상이 있다 2. 꺼드럭거리며 뽐내는 면이 있다”를 가리킨답니다. 말풀이가 자꾸 꼬리를 무는데, ‘호쾌하다’는 ‘시원하다’나 ‘씩씩하다’나 ‘힘차다·기운차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떨리는 손으로 호쾌하게 그려냈네요
→ 떨리는 손으로 시원하게 그려냈네요
→ 떨리는 손으로 다부지게 그려냈네요
→ 떨리는 손으로 힘차게 그려냈네요
《쿠마미코 1》(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53쪽
바다에서 그런 호쾌한 놀이를 하고 자랐기에, 최근의 밋밋한 물놀이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
→ 바다에서 그런 시원한 놀이를 하고 자랐기에, 요즈음 밋밋한 물놀이로는 즐거울 수가 없다
→ 바다에서 그런 힘찬 놀이를 하고 자랐기에, 요새 밋밋한 물놀이로는 즐거울 수가 없다
→ 바다에서 그런 씩씩한 놀이를 하고 자랐기에, 요즘 밋밋한 물놀이로는 즐거울 수가 없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37쪽
더 먹고 싶어. 이번엔 호쾌하게
→ 더 먹고 싶어. 이제 시원하게
→ 더 먹고 싶어. 이제 큼직하게
→ 더 먹고 싶어. 이제 씩씩하게
《와카코와 술 6》(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6)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