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관습 慣習


 오랜 관습 → 오랜 버릇 / 오랜 살림

 관습과 전통 → 버릇과 삶 / 삶과 살림

 관습을 따르다 → 옛길을 따르다 / 옛살림을 따르다

 우리의 고래의 관습으로 보아 → 우리 옛길로 보아 / 우리 옛살림으로 보아


  ‘관습(慣習)’은 “어떤 사회에서 오랫동안 지켜 내려와 그 사회 성원들이 널리 인정하는 질서나 풍습”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풍습(風習)’은 “풍속과 습관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 하고, ‘풍속(風俗)’은 “1.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 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이라 하며, ‘습관(習慣)’은 “1.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 하며, ‘버릇’은 “1.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 습벽 2.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라고 해요. 여러 낱말을 두루 살피면 ‘관습’은 ‘버릇’이나 ‘삶·살림’이나 ‘옛버릇·옛삶·옛살림·옛틀·옛길’로 알맞게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두 사람이 양가의 맛과 관습을 가져와, 새롭게 자신들의 맛과 관습을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 두 사람이 두 집 맛과 버릇을 가져와, 새롭게 저희 맛과 살림을 지어 가잖아요

→ 두 사람이 두 집 맛과 살림을 가져와, 새롭게 저희 맛과 삶을 지어 가잖아요

《맛의 달인 48》(테츠 카리야·하나사키 아키라/김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0) 24쪽


이 지방에서는 자기 자식이 장성하면 코르크 스크류를 물려주는 관습이 있지

→ 이 고장에서는 아이가 크면 코르크 스크류를 물려주지

→ 이 고장 살림으로는 아이가 크면 코르크 스크류를 물려주지

《소믈리에 9》(아라키 조·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41쪽


아직 여자는 관습에 묶여서 자유가 없답니다

→ 아직 가시내는 옛삶에 묶여 홀가분하지 못하답니다

→ 아직 가시내는 옛틀에 묶여 홀가분하지 못하답니다

《칠색 잉꼬 2》(데즈카 오사무/도영명 옮김, 학산문화사, 2011) 65쪽


이 마을의 관습이나 저 도시의 유행

→ 이 마을 살림이나 저 도시 물결

→ 이 마을 옛틀이나 저 도시 바람

《소로와 함께한 나날들》(에드워드 월도 에머슨/서강목 옮김, 책읽는오두막, 2013) 73쪽


그것은 아마 관습처럼 형성되었을 것이다

→ 이는 아마 버릇처럼 생겼으리라

→ 이는 아마 옛살림처럼 퍼졌으리라

《세계를 읽다, 독일》(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 가지, 2016) 12쪽


그저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이지

→ 그저 버릇이지

→ 그저 옛날부터 내려오는 일이지

→ 그저 옛날부터 그러했지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17)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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