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지리멸렬



 지리멸렬에 빠지다 → 갈피를 못 잡다 / 어수선하다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할 만큼 지리멸렬 상태였죠 → 딱 하루도 견디지 못할 만큼 어지러웠죠


지리멸렬(支離滅裂)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이리저리 흩어진 모습이라면 갈피를 못 잡을 테고, 이때에는 “갈피를 못 잡는“이라 하면 됩니다. “갈피 없는”이라든지 ‘어수선한’이나 ‘어지러운’이라 해도 어울려요. 그런데 ‘지루하다’를 잘못 적은 ‘지리하다’라는 뜻으로 ‘지리 + 멸렬’을 썼다면, ‘따분한’이나 ‘지겨운’이나 ‘고단한’쯤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여전히 지리멸렬한 일상을 박찰 만한 용기와 조짐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 아직 따분한 삶을 박찰 만한 기운과 낌새가 없었다

→ 여태 어수선한 나날을 박찰 만한 힘과 느낌이 없었다

→ 그대로 어지러운 하루를 박찰 만큼 씩씩하거나 낌새도 없었다

《한길역사기행 1》(한길사, 1986.12) 179쪽


당신, 지리멸렬하잖아

→ 여보, 갈피가 없잖아

→ 여보, 어수선하잖아

→ 여보, 어지럽잖아

→ 여보, 마구잡이잖아

《80세 마리코 1》(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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