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인지상정



 불쌍한 사람을 동정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 누구나 불쌍한 사람을 딱하게 여기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불안하면 누구에겐가 의지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 조마조마하면 누구나 기대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이런 곳은 자랑해야 인지상정 → 이런 곳은 자랑해 주어야 한다

 인지상정 없는 멘트를 연타로 치다 → 차가운 말을 잇달아 뱉다


인지상정(人之常情)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마음



  누구나 품는 마음이라면 “누구나 품는 마음”이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뜻을 나타내는 ‘인지상정’은 쓰는 자리에 따라 다 다르게 풀어낼 만해요. 때로는 ‘누구나’로만, 때로는 “-하기 마련”으로, 때로는 “-하려는 마음”으로, 때로는 “같은 마음”으로 풀어냅니다. ㅅㄴㄹ



하지만 타국에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향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게 인지상정이죠

→ 그러나 먼나라에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향사람끼리 서로 도우려는 마음이죠

→ 그러나 먼나라에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향사람끼리 서로 돕기 마련이죠

→ 그러나 먼나라에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향사람끼리 서로 돕지요

→ 그러나 먼나라에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고향사람끼리 서로 도와야 즐겁지요

《국경 없는 마을》(박채란, 서해문집, 2004) 80쪽


다 그냥 넘어가 주었다. 인지상정이니까

→ 다 그냥 넘어가 주었다. 서로 아니까

→ 다 그냥 넘어가 주었다. 한마음이니까

→ 다 그냥 넘어가 주었다. 같은 마음이니까

→ 다 그냥 넘어가 주었다.. 다 아니까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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