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19] 학교 교사



  교과서에는 교과서

  마을에는 마을

  바람 흙 해에는 바람 흙 해



  교과서는 교과서로 다루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책에는 책으로 짚는 이야기가 나와요. 교과서나 책으로도 널리 배웁니다만, 교과서나 책은 모든 삶을 다루거나 짚지 못합니다. 마을에는 마을 이야기가 흐르는데, 마을을 익히려면 마을에 깃들어서 하루를 누려야 하겠습니다만, 마을 이야기를 뺀 다른 이야기를 바란다면 이 다른 이야기가 흐르는 곳으로 가야 해요. 바람을 알고자 바람을 쐬고, 흙을 배우고자 흙하고 살며, 해를 받아들이고자 해하고 한몸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사랑을 알거나 노래를 알고 싶다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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