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언 傳言


 서거칠의 전언을 듣고 나자 → 서거칠 귀띔을 듣고 나자

 소상히 전언했다 → 낱낱이 알렸다 / 하나하나 들려줬다

 방송국에 전언했다 → 방송국에 알렸다


  ‘전언(傳言)’은 “말을 전함. 또는 그 말 ≒ 전설(傳說)”이라고 합니다. ‘알리다·알려주다’로 손보거나 ‘말·말씀’이나 ‘귀띔’으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들려주다’로 손보는데 “전언으로 접해야” 같은 자리라면 “거쳐서 들어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전언’을 넷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전언(全彦) : [인명] 고려 말기의 공신(?∼?)

전언(典言) : [역사] 조선 시대에, 직속 상관인 상궁(尙宮)의 감독을 받아,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일과 왕에게 아뢰는 일을 맡아보던 종칠품 내명부(內命婦). 또는 그 품계

전언(前言) : 1. 이전에 한 말 ≒ 전설(前說)·전어(前語) 2. 옛사람이 남긴 말

전언(轉言) : 앞에서 한 말이나 글을 바꾸거나 고침. 또는 자구(字句)를 일부 고쳐 말하거나 씀



그저 전언으로 접해야 하는 세월이 몇 년이나

→ 그저 거쳐서 들어야 하는 나날이 몇 해나

→ 그저 먼발치로 들어야 하는 날이 몇 해나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25쪽


감독님의 전언을 깜빡했다

→ 감독님 귀띔을 깜빡했다

→ 감독님이 들려준 말을 깜빡했다

→ 감독님 말씀을 깜빡했다

《메이저 세컨드 3》(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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