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대로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1
피터 레이놀즈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시렁 44


《느끼는 대로》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

 엄혜숙 옮김

 문학동네

 2004.9.1.



  무엇을 그리든지 좋다고, 무엇을 그리든 꿈을 담아내면 좋다고, 무엇을 오래오래 자꾸자꾸 그려도 좋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그림그리기를 몹시 좋아했는데, 그림그리기를 놓고 핀잔하고 꾸지람만 들은 터라, 나중에는 그림을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두 아이가 제 곁에 찾아왔고, 아이들이 그림놀이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대로”, “꿈꾸는 대로”, “사랑하는 대로”, “즐거운 대로”, “슬픈 대로”, “바라보는 대로” 그리도록 홀가분히 이끌어 주려고 합니다. 《느끼는 대로》에는 세 아이가 나옵니다. 한 아이는 동생 그림을 바보스럽다고 여깁니다. 한 아이는 오빠 그림을 멋스럽다고 여깁니다. 둘 사이에 있는 아이는 제 그림을 어찌 바라보아야 좋을는지 모르다가, 동생이 들려준 말을 한참 곱씹다가 문득 깨달아요. 그림이란, 남이 시키는 대로 그릴 수 없고, 그림이란 스스로 느끼는 대로 그리니, 그림이란 그리는 이 마음과 숨결이 싱그럽게 흐르면서 다 달라서 아름답구나 하고 배워요. 그림을 보고 그리는 기쁨이란 무엇일까요? 판박이나 흉내질을 보면서 기쁘지 않겠지요? 우리 꿈이며 사랑이 녹아드는 그림을 볼 수 있기에 마음에 기쁨꽃이 핍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