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산천초목



 산천초목이 거멓게 타 버린 → 숲이 거멓게 타 버린

 산천초목이 화려한 가을 → 숲이 눈부신 가을 / 온숲이 아름다운 가을

 산천초목을 사랑하다 → 숲을 사랑하다 / 숲누리를 사랑하다


산천초목(山川草木) : 산과 내와 풀과 나무라는 뜻으로, ‘자연’을 이르는 말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멧자락에 냇물에 풀에 나무가 있는 곳이란 ‘숲’입니다. 이를 한자말로 ‘자연’이나 ‘산천초목’으로 가리킬 수도 있을 테지만, 수수하게 ‘숲’이라고 해도 넉넉합니다. 때로는 ‘온숲’이나 ‘숲누리·숲나라’처럼 쓸 수 있어요. ㅅㄴㄹ



산천초목도 두려워할 정도로 천하를 호령하며 이 권좌에 오른 후

→ 숲도 두려워할 만큼 온나라를 떵떵대며 이 자리에 오른 뒤

→ 숲나라도 두려워할 만큼 온나라를 떵떵대며 이 자리에 오른 뒤

《오상원 우화》(오상원, 삼조사, 1978) 22쪽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숲을 부르는 봄비는 이뻐라

→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온숲을 부르는 봄비는 이뻐라

《지리산의 봄》(고정희, 문학과지성사, 1987)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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