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문 疑問


 의문이 생기다 → 궁금하다 / 아리송하다 / 알쏭하다

 의문을 품다 → 궁금해 하다

 의문을 제기하다 → 궁금하다고 묻다 / 알쏭하다고 묻다

 의문이 풀리다 → 궁금함이 풀리다 / 수수께끼가 풀리다 / 실마리가 풀리다

 숱한 의문에 부딪치다 → 숱한 곳이 궁금하다 / 숱한 곳이 아리송하다

 의문에 붙이고 문제를 계속 연구하다 → 궁금하다 여기고 그 일을 내처 파헤치다


  ‘의문(疑問)’은 “의심스럽게 생각함”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의심스럽다(疑心-)’는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할 만한 데가 있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믿지 못하다”로 풀어낼 만하지만, ‘궁금하다·아리송하다·알쏭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수수께끼·실마리’로 손질해 줍니다. ㅅㄴㄹ



그 숱한 의문 중에 가장 풀리지 않는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정말 남성으로서 여성을 갈망하거나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 그 숱한 수수께끼 가운데, 그들이 참말 사내로서 가시내를 바라거나 사랑하는 길을 아는지가 가장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김별아, 이룸, 2001) 85쪽


앞의 예에서 나는 왜 부모들이 아이의 욕구에 간섭하려고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 앞에서 나는 왜 어버이가 아이가 무엇을 바랄 적에 끼어들려 하는지 궁금해했겼다

《소비에 중독된 아이들》(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 미래의창, 2002) 63쪽


제게 새로운 의문이 조금씩 자라났습니다

→ 저는 궁금한 일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 저는 아리송한 대목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 저는 수수께끼가 조금씩 생겼습니다

《숨통이 트인다》(황윤과 열 사람, 포도밭, 2015) 62쪽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 그렇지만 아직 궁금함은 남는다

→ 그러나 아직 궁금하다

→ 그러나 아직 아리송하다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222쪽


조금 의문이 들어

→ 조금 아니라고 봐

→ 조금 갸웃거려

→ 조금 아리송해

→ 조금 궁금해

→ 조금 수수께끼야

《쿠마미코 2》(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43쪽


요즘 갑자기 이런 소박한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 요즘 갑자기 이런 작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 요즘 갑자기 이런 수수께끼에 사로잡혔다

→ 요즘 갑자기 이 작은 대목이 자꾸 궁금하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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