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마모 磨耗


 마모 방지 → 닳지 않도록

 기계의 마모가 심하다 → 기계가 매우 닳다

 톱니바퀴가 심하게 마모되어 → 톱니바퀴가 매우 닳아서


  ‘마모(磨耗)’는 “마찰 부분이 닳아서 없어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닳다’로 손봅니다. 때로는 ‘스러지다·사라지다·없어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마모(馬毛)’를 “말의 털”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낼 노릇입니다. ㅅㄴㄹ



조금씩 사람의 마음이 마모되어 가는

→ 조금씩 사람 마음이 닳아 가는

→ 조금씩 사람 마음이 스러져 가는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212쪽


기억은 마모 작용을 이기지 못하고 형상을 깎아낸다

→ 머리에 남은 생각은 닳다가 모습을 깎아낸다

→ 머리에 남은 생각은 스러지다가 모습을 깎아낸다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47쪽


남아 있던 파편들은 자기들끼리 충돌해 미세한 가루보다 더 작게 될 때까지 마모됐다

→ 남았던 조각은 저희끼리 부딪혀 자잘한 가루보다 더 작아질 때까지 닳았다

→ 남은 조각은 저희끼리 부딪혀 아주 작은 가루가 될 때까지 스러졌다

《우주 100, 1》(자일스 스패로/강태길 옮김, 청아출판사, 2016) 1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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