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칠흑 漆黑
칠흑 같은 머리 → 새까만 머리 / 까만 머리
칠흑 같은 밤 → 까만 밤 / 새까만 밤 / 캄캄한 밤
칠흑의 문짝을 → 까만 문짝을 / 새까만 문짝을
‘칠흑(漆黑)’은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을 쓸 자리는 쓰되 ‘까맣다·새까맣다’로 손볼 수 있고, ‘캄캄하다·어둡다’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ㅅㄴㄹ
칠흑같이 어두운 한밤중이었다
→ 까맣게 어두운 한밤이었다
→ 쌔까만 밤이었다
→ 아주 어둡고 깊은 밤이었다
《아빠가 길을 잃었어요》(랑힐 닐스툰·하타 고시로/김상호 옮김, 비룡소, 1998) 91쪽
이 간장은 빛이 전혀 통과하지 않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농밀한 칠흑의 간장이다
→ 이 간장은 빛이 하나도 들지 않아! 믿기지 않도록 짙고 새까만 간장이다
《미스터 초밥왕 7》(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8쪽
형의 몸은 칠흑 같은 암흑으로 빠져들고 있다
→ 형은 몸이 새까만 곳으로 빠져들었다
→ 형은 몸이 깊고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었다
《별을 새기다》(나카노 시즈카/나기호 옮김, 애니북스, 2006) 151쪽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반딧불
→ 새까만 밤에 반딧불은
→ 깜깜한 밤에 보는 반딧불
《거기, 내 마음의 산골마을》(박희병, 그물코, 2007)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