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온화 溫和
날씨가 참 온화하지요 → 날씨가 참 따스하지요 / 날씨가 참 부드럽지요
난류는 기후를 온화하게 한다 → 더운무대는 날씨를 따뜻하게 바꾼다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 → 마음이 따뜻한 이 / 마음이 부드러운 이
얼굴빛은 온화하게 가져야 한다 → 얼굴빛은 부드러워야 한다
아버지의 얼굴은 온화하고 정겨워 보였다 → 아버지는 부드럽고 따스해 보였다
어두운 데가 없고 온화한 데다 → 어두운 데가 없고 맑은 데다가
‘온화하다(溫和-)’는 “1.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럽다 2. 성격, 태도 따위가 온순하고 부드럽다 ≒ 온호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맑다’나 ‘따뜻하다’나 ‘부드럽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착하다’나 ‘곱다’나 ‘환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온화’를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온화(穩和) : 조용하고 평화로움
온화(穩話) : 화기롭고 부드럽게 이야기함. 또는 그런 말
성품이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항상 친절했는데
→ 마음이 착하고 늘 따스했는데
→ 마음이 따뜻하고 누구한테나 잘했는데
《우리와 안녕하려면》(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7) 6쪽
사람들은 안도하고 온화함을 되찾는다
→ 사람들은 마음놓고 따뜻함을 되찾는다
→ 사람들은 마음놓고 다시 따스해진다
《슬픈 미나마타》(이시무레 미치코/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7) 21쪽
인품이 온화하신 어른이었다
→ 마음이 따스한 어른이셨다
→ 마음이 부드러운 어른이셨다
→ 마음결이 고운 어른이셨다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72쪽
부엌을 뒤로하고 나왔을 때의 따스하고 온화한 마음의 평화가 당신에게도 찾아온다면
→ 부엌을 뒤로하고 나올 때에 따스하고 맑은 마음이 그대한테도 찾아온다면
→ 부엌을 뒤로하고 나올 때에 따스하며 환한 마음이 그대한테도 찾아온다면
《도쿄의 부엌》(오다이라 가즈에/김단비 옮김, 앨리스, 2018) 7쪽
그런 온화한 반복이었으면 한다
→ 그런 따스한 날이었으면 한다
→ 늘 그렇게 부드러우면 좋겠다
→ 노상 그리 포근하기를 빈다
《처음 사람 1》(타니가와 후미코/박소현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