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물 古物


 고물인 것은 사실이라 해도 → 틀림없이 옛것이라 해도

 꽤 낡은 고물이었으나 → 꽤 낡았으나

 고물 자동차 → 낡은 자동차

 고물이 다 됐다 → 다 늙었다


  ‘고물(古物/故物)’은 “1. 옛날 물건 2. 헐거나 낡은 물건 3. 쓸모없이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옛’이나 ‘헌·낡은’으로 손볼 만하고, ‘헌것·낡은것’이라 해도 됩니다. 또는 ‘마병’이란 낱말을 알맞게 쓸 수 있어요. ㅅㄴㄹ



고물섬에는 누가누가 있을까요? 벌레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요

→ 헌섬에 누가누가 있을까요? 벌레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요

→ 낡은섬에 누가누가 있을까요? 벌레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요

《우리 집 마당은 초록풀 바다》(롤란드 하베이·짐 호우즈/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0) 13쪽


이 너덜너덜한 고물은 그냥 마당 쓰는 빗자루가 된 게로군

→ 이 너덜너덜한 것은 그냥 마당 쓰는 빗자루가 된 셈이군

→ 이 너덜너덜 마병은 그냥 마당 쓰는 빗자루가 되었군

《마지막 마술》(나카지마 가즈코·아키사토 노부코 /김숙 옮김, 북뱅크, 2004) 13쪽


저 고물을 타고 우주여행을 할 수도 있단다

→ 저 헌것을 타고 우주마실을 갈 수도 있단다

→ 저 마병을 타고 우주로 마실갈 수도 있단다

→ 저 낡은것을 타고 우주로 갈 수도 있단다

《루이의 우주선 상상 1호》(에즈라 잭 키츠/서애경 옮김, 웅진주니어, 2009) 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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