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회지 都會地


 화려한 도회지 생활 → 눈부신 서울살이 / 눈부신 고을살이

 도회지로 나가서 자리 잡기를 염원하고 있었다 → 큰고을로 나가서 자리 잡기를 바랐다


  ‘도회지(都會地)’는 “사람이 많이 살고 상공업이 발달한 번잡한 지역 ≒ 대거처·대처(大處)·도회(都會)·도회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전에는 비슷한말이라며 여러 한자말을 들기도 하는데, 예부터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을 두고 ‘마을·고을’이라 했고 ‘큰-’을 붙여 ‘큰마을·큰고을’이라 했어요. 이처럼 풀어내면 되고, 때로는 ‘서울’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ㅅㄴㄹ



나, 도회지로 나온 지 몇 년이나 됐지?

→ 나, 서울로 나온 지 몇 해나 됐지?

→ 나, 큰고을로 나온 지 며 해나 됐지?

《내 친구의 그림일기 3》(아비코 미와/최미애 옮김, 대원씨아이, 2001) 181쪽


이런 시골에서 도회지로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재력가라면

→ 이런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살림님이라면

→ 이런 시골에서 큰고을로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살림님이라면

《영년 1》(박흥용, 김영사, 2013) 43쪽


겨우 농사일 좀 시킬 만하겠다 싶을 때쯤 되면 다시 도회지로 돌아가 버리고

→ 겨우 시골일 좀 시킬 만하겠다 싶을 때쯤 되면 다시 서울로 가 버리고

→ 겨우 시골일 좀 시킬 만하겠다 싶을 때쯤 되면 큰고을로 돌아가 버리고

《백성귀족 3》(아라카와 히로무/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83쪽


메이지 시대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이러한 일본의 도회지에 절망하고 있다

→ 메이지 시대 예술가들은 다들 이러한 일본 고을을 끔찍히 여긴다

→ 메이지 시대 예술가들은 다들 이러한 일본 큰고을을 끔찍히 여긴다

《메이지의 문화》(이로카와 다이키치/박진우 옮김, 삼천리, 2015)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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