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자 赤子


 적자(赤子)를 보호하듯이 → 아이를 돌보듯이 / 아이를 보살피듯이

 적자의 마음을 잃지 않은 → 아이 마음을 잃지 않은

 갓 태어난 적자 → 갓 태어난 아이 / 갓난아이


  ‘적자(赤子)’는 “1. = 갓난아이 2. 임금이 갓난아이처럼 여겨 사랑한다는 뜻으로, 그 나라의 ‘백성’을 이르던 말”이라 하는데, 일본에서 매우 널리 쓰는 이 한자말은 ‘아이’나 ‘갓난아이’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적자’가 여섯 가지 더 나옵니다. ‘적자(赤字)’는 ‘결손’으로 고쳐쓸 낱말이라 하는데, 다른 다섯 한자말은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적자(赤字) : 1. 붉은 잉크를 사용하여 교정을 본 글자나 기호 2.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생기는 결손액. 장부에 기록할 때 붉은 글자로 기입한 데서 유래한다. ‘결손’으로 순화

적자(赤?) : 붉은 수염이나 갈기

적자(炙子) : = 번철

적자(賊子): 불충하거나 불효한 사람

적자(嫡子) : 정실이 낳은 아들 ≒ 적남

적자(適者) : 1. 적당한 사람 2. 적응한 사람



천왕의 적자 만들기에 매진했던 사람들이 내 주위에서 사라지고서야

→ 천왕 아이 만들기에 힘쓰던 사람들이 내 둘레에서 사라지고서야

→ 일본임금 허수아비 만들기에 힘쓴 사람들이 내 곁에서 사라지고서야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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