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도 意圖
연출자의 의도 → 연출자 뜻 / 연출자 속뜻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 정치 뜻이 깔렸다 / 정치 속내가 깔렸다
나쁜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다 → 니쁜 마음으로 그러지 않았다
무언가를 의도하고 → 무언가를 뜻하고 / 무언가를 생각하고
의도하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 뜻한 바는 아니었지만
‘의도(意圖)’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 또는 무엇을 하려고 꾀함. ‘본뜻’으로 순화”를 나타낸다고 해요. ‘뜻’이나 ‘속뜻’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속내·속마음’이나 ‘마음·생각’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의도’를 넷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의도(宜稻) : 벼를 심기에 적당함
의도(義徒) : 의(義)를 주장하는 무리 ≒ 의중
의도(義盜) : = 의적(義賊)
의도(儀刀) : [역사] 의장(儀仗)에 쓰던 칼
이 작전의 의도를
→ 이 길 속뜻을
→ 이렇게 하는 뜻을
《라이어 게임 1》(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6) 96쪽
그 속에 부모들로부터 손쉽고 길게 노동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 그러면서 어버이한테서 손쉽고 길게 일손을 빼앗으려는 뜻이 숨은 줄은 알려졌다
→ 그러면서 어버이한테서 손쉽고 길게 일손을 빼앗으려는 속뜻은 알려졌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편해문, 소나무, 2012) 78쪽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 마음을 얻으려면
→ 속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 마음을 얻으려면
《장정일의 악서총람》(장정일, 책세상, 2015) 258쪽
이제는 의도하는 바가 명확해졌다
→ 이제는 뜻하는 바가 뚜렷해졌다
→ 이제는 말하려는 바가 뚜렷해졌다
→ 이제는 이야기하려는 바가 또렷해졌다
《수학의 수학》(김민형·김태경, 은행나무, 2016) 12쪽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 딱히 뜻한 바는 아니지만
→ 딱히 생각한 바는 아니지만
→ 딱히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섬마을 산책》(노인향, 자연과생태, 2017) 8쪽
의도야 속내이기에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만
→ 속내야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만
→ 속뜻이야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만
→ 속마음이야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만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