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보수 補修


 하수도 보수 → 구정길 손질

 철교 보수 작업 → 쇠다리 손질 / 쇠다리 고치기

 낡은 건물이 보수되다 → 낡은 집을 고치다 / 낡은 집을 손보다

 퇴색한 벽화가 말끔히 보수되었다 → 빛바랜 벽그림을 말끔히 고쳤다

 다리를 보수하다 → 다리를 손보다 / 다리를 고치다

 무너진 댐을 보수하였다 → 무너진 댐을 손보았다 / 무너진 댐을 고쳤다


  ‘보수(補修)’는 “1. 낡은 것을 보충하여 수리함 2. 자동화에서 체계, 장치, 부품 따위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보충적인 조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치다’나 ‘손보다’나 ‘손질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고쳐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보수’를 열한 가지 더 싣는데, 지키는 일은 ‘지킴·지키다’라 하고, 고마워서 무언가 줄 적에는 ‘값·돈·보람’이나 “고마운 값·고마운 돈”이라 하면 되며, 다른 낱말은 사전에서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보수(步數) : 걸음의 수. 거리를 대강 잴 때 사용한다

보수(步數) : 장기나 바둑에서, 어려운 수를 푸는 방법

보수(保手) : ‘보증 수표’를 줄여 이르는 말

보수(保囚) : = 보석(保釋)

보수(保守) : 1. 보전하여 지킴 2.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보수(保授) : 1. 보석(保釋)된 사람이나 도망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유력자가 책임을 지고 맡던 일 2. 가까운 친척이나 그 이웃 사람이 잔호를 책임지고 맡던 일

보수(報囚) : 죄를 논하여 결정하는 일

보수(報酬) : 1. 고맙게 해 준 데 대하여 보답을 함. 또는 그 보답 2. 일한 대가로 주는 돈이나 물품

보수(報讐) : = 앙갚음

보수(補數) : 각 자리의 숫자의 합이 어느 일정한 수가 되게 하는 수

보수(寶樹) : = 칠중보수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다리를 보수도 하지 않고 버젓이 그대로 두다니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다리를 고치지도 않고 버젓이 그대로 두다니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다리를 손보지도 않고 버젓이 그대로 두다니

《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정재환, 김영사, 2005) 75쪽


종종 보수공사로 파헤쳐져

→ 손본다며 이따금 파헤쳐

→ 고쳐짓는다며 가끔 파헤쳐

《공기, 신비롭고 위험한》(피터 에디/임지원 옮김, 반니, 2015) 93쪽


보수공사 중인 해군기지에 다다르게 되었다

→ 한창 손보는 해군기지에 다다랐다

→ 한창 손질하는 해군기지에 다다랐다

→ 한창 새로 꾸미는 해군기지에 다다랐다

→ 한창 고쳐짓는 해군기지에 다다랐다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김창생/양순주 옮김, 전망, 2018) 2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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