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82 : 사소하고 하찮은



사소하고 하찮은 것에

→ 하찮은 일에

→ 자잘한 일에

→ 작은 일에


사소하다(些少-) :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

보잘것없다 :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하찮다 : 1. 그다지 훌륭하지 아니하다 2. 대수롭지 아니하다



  한자말 ‘사소하다’는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은 모습을 가리킨다는데, 사전을 더 살피면 ‘보잘것없다’를 ‘하찮다’로 풀이합니다. 얄궂습니다. 그런데 “사소하고 하찮은”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사소하고’를 덜어냅니다. 또는 ‘작은’이나 ‘자잘한’이라고 할 만합니다. ㅅㄴㄹ



얼마나 사소하고 하찮은 것에 쉬 감동을 받는 가슴을 지닌 것이냐

→ 얼마나 하찮은 일에 쉬 움직이는 가슴이냐

→ 얼마나 자잘한 일에 쉬 울리는 가슴이냐

→ 얼마나 작은 일에 쉬 떨리는 가슴이냐

《무명시인》(함명춘, 문학동네, 2015) 8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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