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자승자박



 이를테면 자승자박이다 → 이를테면 스스로 묶었다 / 이를테면 스스로 굴레를 썼다

 이 사건에 대해 자승자박하다 → 이 일에 스스로 옭아매다 / 이 일에 스스로 굴레질이다


자승자박(自繩自縛) : 1.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자기 자신이 옭혀 곤란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불교]제 마음으로 번뇌를 일으켜 괴로움을 만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제 손에 있는 줄로 제 몸을 옭는다면 ‘제몸묶기’나 ‘제몸옭기’라 할 만합니다. 굴레를 빗대어 “스스로 굴레를 쓰다”나 ‘굴레쓰기·굴레질’이라 할 수 있어요. 스스로 제 몸을 묶거나 옭는다면 바보스러울 테니 ‘바보짓’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스스로 갇힌 굴레”나 “제가 판 덫”이나 “제가 판 무덤”이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똑똑한 인간들이 문명을 만들고 그 문명은 도리어 인간을 바보로 만든다. 자승자박이다

→ 똑똑한 사람들이 문명을 짓고 이 문명은 도리어 사람을 바보로 삼는다. 스스로 묶인다

→ 똑똑한 사람들이 문명을 짓고 이 문명은 도리어 사람을 바보로 내몬다. 스스로 갇힌 굴레이다

→ 똑똑한 사람들이 문명을 짓고 이 문명은 도리어 사람을 바보로 여긴다. 제가 판 덫이다

→ 똑똑한 사람들이 문명을 짓고 이 문명은 도리어 사람을 바보로 이끈다. 제가 판 무덤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125호(2006.10.) 7쪽


이 자승자박은 크게 대가를 치를 것 같군

→ 이 굴레쓰기는 크게 값을 치를 듯하군

→ 이 굴레질은 크게 값을 치를 듯하군

→ 이 바보짓은 크게 값을 치를 듯하군

《눈물비와 세레나데 2》(카와치 하루카/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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