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석출 析出


 염화나트륨이 석출되다 → 염화나트륨을 가르다 / 염화나트륨을 뽑아내다

 밀가루를 석출하다 → 밀가루를 고르다 / 밀가루를 거르다


  ‘석출(析出)’은 “1. 분석하여 냄 2. [화학] 화합물을 분석하여 어떤 물질을 분리해 내는 일 3. [화학] 액체 속에서 고체가 생김. 또는 그런 현상. 높은 온도의 용액을 냉각하여 용질 성분이 결정이 되어 나오는 경우, 전기 분해로 금속이 전극에 부착되는 경우 따위를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 한자말입니다. 한국말로는 ‘가르다’나 ‘고르다’나 ‘거르다’를 알맞게 살펴서 쓸 노릇이고, 때로는 ‘뽑아내다·얻어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분절과 배열의 차이가 석출析出되는 것이다. ‘오구리가나’는 이러한 석출의 산물이다

→ 마디와 줄이 다른 결이 드러난다. ‘오구리가나’는 이렇게 뽑아냈다

→ 다른 마디와 줄이 나타난다. ‘오구리가나’는 이렇게 얻어냈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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