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만 散漫


 글이 산만하다 → 글이 어수선하다 / 글이 어지럽다

 주의가 산만하다 → 마음이 흐트러지다 / 마음이 어수선하다


  ‘산만하다(散漫-)’는 “어수선하여 질서나 통일성이 없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수선하다’로 손보면 되고, ‘어지럽다’나 ‘흐트러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북새통’이나 ‘싱숭생숭’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산만(刪蔓)’을 “편지에서,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할 말을 적겠다는 뜻으로 첫머리에 쓰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ㅅㄴㄹ



우리는 너무나 산만한 환경 속에 산다

→ 우리는 너무나 어수선한 곳에서 산다

→ 우리는 너무나 어지러운 곳에서 산다

→ 우리는 너무나 북새통인 곳에서 산다

《하루 10분 아빠 육아》(안성진, 가나북스, 2015) 60쪽


마음이 산만해져 바깥 세계를 방황할 때마다

→ 마음이 어수선해져 바깥 세계를 떠돌 때마다

→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바깥을 떠돌 때마다

→ 마음이 종잡을 수 없어져 바깥을 떠돌 때마다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25쪽


주의가 산만해지잖아요

→ 마음이 흐트러지잖아요

→ 다들 어수선해지잖아요

《사야와 함께 4》(타니카와 후미코/문기업 옮김, AK comics, 2017) 89쪽


주의력이 산만한 거예요

→ 마음이 어수선해요

→ 마음이 흐트러졌어요

《이 세상의 한 구석에 中》(코노 후미요/강동욱 옮김, 미우, 2017)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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