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기왕지사



 기왕지사는 되도록 빨리 잊어버리는 → 지난일은 되도록 빨리 잊어버리는

 기왕지사는 기왕지사고 → 지난일은 지난일이고 / 옛일은 옛일이고

 일이야 기왕지사 그렇게 된 건데 → 일이야 이미 그렇게 됐는데


기왕지사(旣往之事) : 이미 지나간 일 ≒ 기왕사



  이미 지나간 일이니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면 되고, “지나간 일”이나 ‘지난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일’이라 해도 되지요. 때로는 ‘이미·벌써’ 한 마디로 넉넉하고, “이미 그렇게 된 일”이나 “이미 그리 된 일”이라 하면 되어요. 글머리를 여는 자리에서는 ‘이렇게’나 ‘아무튼’이나 ‘뭐’나 ‘그래’나 ‘이러구러’ 같은 말을 써 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얼굴 붉히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과 기왕지사 붉히는 것

→ 얼굴 붉히는 일이 앞으로도 더러 있으리라 알고 어차피 붉힐 바에

→ 얼굴 붉히는 일이 앞으로도 가끔 있으리라 알고 이렇게 붉힌다면

→ 얼굴 붉히는 일이 앞으로도 곧잘 있으리라 알고, 그래 붉힌다면

《무식하면 용감하다》(이두호, 행복한만화가게, 2006) 머리말


국수라고 하면 사족을 못 쓰기 때문에 기왕지사 여기까지 왔으면

→ 국수라고 하면 꼼짝 못하기 때문에 이미 여기까지 왔으면

→ 국수라고 하면 꼼짝 못하기 때문에 아무튼 여기까지 왔으면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190쪽


기왕지사 태어난 섬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돌아왔는데

→ 아무튼 태어난 섬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돌아왔는데

→ 이럭저럭 태어난 섬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돌아왔는데

→ 이러구러 태어난 섬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돌아왔는데

→ 뭐, 태어난 섬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돌아왔는데

《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기타다 히로미쓰·아야메 요시노부/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5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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