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심 眞心


 진심 어린 충고 → 살뜰한 도움말 / 참된 도움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 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

 진심으로 환영하다 → 참으로 반기다 / 기쁘게 맞이하다

 진심으로 축하하다 → 참으로 축하하다 / 참말로 기뻐하다

 진심을 숨기다 → 속마음을 숨기다 / 참마음을 숨기다

 진심을 털어놓다 → 속내를 털어놓다 / 참내를 털어놓다

 너의 진심을 → 네 속뜻을 / 네 참뜻을

 진심에서 나온 말 → 속에서 나온 말 / 마음에서 나온 말


  ‘진심(眞心)’은 “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실심(實心) 2. [불교] = 심성(心性)”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참된 마음”이나 ‘참마음’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때로는 ‘참내’나 ‘속내·속마음·속’으로 고쳐쓸 수 있고, ‘참으로·참말로’라든지 ‘매우·무척·아주·대단히’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진심’이 셋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진심(盡心) : 마음을 다함

진심(塵心) : 속세의 일에 더럽혀진 마음

진심(嗔心) : 왈칵 성내는 마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참으로 고맙습니다

→ 참말로 고맙습니다

→ 매우 고맙습니다

→ 무척 고맙습니다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31쪽


단풍이 선사한 도취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로써 훌륭한 생애는 아닐까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 가을물에 흠뻑 빠지는 하루를 누릴 수 있다면 이로써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참말로 생각했다

→ 가을무지개에 풍덩 빠지는 하루를 맛볼 수 있다면 참말 훌륭한 삶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10쪽


진심을 담았구나

→ 마음을 담았구나

→ 마음을 잘 담았구나

→ 마음을 곱게 담았구나

→ 마음을 살뜰히 담았구나

→ 마음을 듬뿍 담았구나

→ 속마음을 담았구나

《쉬멍쉬멍 놀멍놀멍》(제주 어린이, 삶말, 2017) 48쪽


진심으로 네 큰어미에게 감사하고 있단다

→ 참말로 네 큰어미가 고맙다고 느낀단다

→ 참으로 네 큰어미가 고맙단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72쪽


선물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없이는 좀처럼 하기 힘들다

→ 선물할 밥을 손수 짓기란 참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없이는 좀처럼 하기 힘들다

→ 선물할 밥은 참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손길 없이는 손수 짓기 힘들다

→ 선물할 밥은 고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손길이 있어야 손수 짓는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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