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치 天癡
눈치코치도 없는 천치인가 보구나 → 눈치코치도 없는 바보인가 보구나
천치처럼 보여도 → 바보처럼 보여도 / 멍청이처럼 보여도
천치같이 굴었네 → 머저리같이 굴었네 / 바보같이 굴었네
‘천치(天癡/天痴)’는 “선천적으로 정신 작용이 완전하지 못하여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바보’나 ‘멍청이’나 ‘머저리’나 ‘먹통’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사랑에 눈먼 이 바보천치 같은 자식아
→ 사랑에 눈먼 이 바보 같은 녀석아
→ 사랑에 눈먼 이 머저리 같은 녀석아
→ 사랑에 눈먼 이 바보 멍청이 같은 녀석아
《강특고 아이들 3》(김민희, 서울문화사, 2008) 48쪽
정말로 그런 사람이 바보 천치일 리가 없다
→ 참말로 그런 사람이 바보일 수가 없다
→ 참말로 그런 사람이 바보 먹통일 수가 없다
→ 참말로 그런 사람이 멍청할 수가 없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56쪽
고집불통에 천치 같으니라고
→ 외곬에 바보 같으니라고
→ 외곬에 먹통 같으니라고
→ 꽉 막힌데다 어리석으니라고
《내 방 여행하는 법》(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 유유, 2016) 7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