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심 初心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 늘 첫마음으로 돌아가려고 애썼다

 초심을 신선하게 지니기란 → 첫넋을 새롭게 잇기란


  ‘초심(初心)’은 “1. 처음에 먹은 마음 2. = 초심자”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첫마음’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첫뜻·첫넋’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초심’을 둘 더 싣는데,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초심(初審) : 1. 애벌로 심의함. 또는 그런 심의 2. [법률] = 제일심

초심(焦心) : 마음을 졸여서 태움



바로 요리인이 결코 잊어선 안 될 초심이 아닙니까

→ 바로 밥지기가 하루도 잊어선 안 될 첫넋 아닙니까

→ 바로 밥지기가 조금도 잊어선 안 될 첫뜻 아닙니까

→ 바로 밥지기가 늘 잊어선 안 될 첫마음 아닙니까

《맛의 달인 48》(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김미정 옮김, 대원, 2000) 69쪽


초심의 마음가짐을 체현하고 선취한 것이어야만 한다

→ 첫마음을 나타내고 거머쥔 것이어야만 한다

→ 첫뜻을 드러내고 먼저 얻은 것이어야만 한다

《신들의 마을》(이시무레 미치코 글/서은혜 옮김, 녹색평론사, 2015) 168쪽


현실을 핑계 삼아 외면해도 찾아보면 그 자리에 있는 초심

→ 삶을 핑계 삼아 등돌려도 찾아보면 그 자리에 있는 첫마음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1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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