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37 : 더 심하다



더 심하면 심했지

→ 더하면 더했지

→ 나쁘면 나빴지


더 : 1. 계속하여. 또는 그 위에 보태어 2.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게. 또는 그 이상으로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지나치다 : 일정한 한도를 넘어 정도가 심하다



  “더 심하면 심했지”라 하면 겹말입니다. 외마디 한자말 ‘심하다’를 꼭 쓰고 싶다면 ‘더’를 덜 노릇이요, 굳이 이런 한자말 없어도 넉넉하다면 “더하면 더했지”로 손봅니다. 또는 ‘나쁘다’나 ‘못하다’나 ‘얄궂다’나 ‘짓궂다’나 ‘어설프다’나 ‘엉성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아니 지난번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심지어 ‘작가의 말’에서까지 오자가 기어나올 정도다

→ 아니 지난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더욱이 ‘글쓴이 말’에서까지 틀린 데가 기어나온다

→ 아니 지난 글보다 나쁘면 나빴지 덜하지 않다. 게다가 ‘글쓴이 말’에서까지 틀린 글이 기어나온다

→ 아니 지난 글보다 못하면 못했지 덜하지 않다. 더욱이 ‘글쓴이 말’에서까지 틀린 곳이 기어나온다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2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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