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만원 滿員
만원 버스로 출퇴근하다 → 꽉 찬 버스로 출퇴근하다 / 북새통 버스로 출퇴근하다
극장이 만원이다 → 극장이 가득 차다 / 극장이 북적이다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 학생들로 붐비었다
‘만원(滿員)’은 “정한 인원이 다 참”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다 차다”나 “가득 차다”나 “꽉 차다”로 손봅니다. ‘북새통’이나 ‘붐비다·북적이다·넘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만원(滿願)’을 “정한 기한이 차서 신이나 부처에게 기원하는 일이 끝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이 마을에서 벌서 만원이어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 이 마을에서 벌써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 이 마을에서 벌써 가득 차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 이 마을에서 벌써 붐벼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울면서 하는 숙제》(이오덕, 인간사, 1983) 157쪽
이 배는 만원인 관계로
→ 이 배는 꽉 차서
→ 이 배는 자리가 차서
→ 이 배는 빈자리가 없어서
→ 이 배는 북새통이라서
《불멸의 그대에게 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69쪽
입장료를 비싸게 받고 만원滿員시킬 수 있었다
→ 표를 비싸게 받고 가득 채울 수 있었다
→ 표값을 비싸게 받고 꽉 채울 수 있었다
→ 표값을 비싸게 받고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조선 영화의 길》(나운규, 가갸날, 2018) 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