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포 老鋪


 오래도록 운영한 노포 → 오래도록 꾸린 집안가게

 서울 최고의 노포 → 서울에서 으뜸가는 옛가게

 노포의 장사법 → 집안가게 장사법 / 옛가게 장삿길


  ‘노포(老鋪)’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店鋪)”를 가리킨다고 하지만, 일본에서 흔히 쓰는 한자말입니다. 이 한자말은 ‘집안가게·물림가게·대물림가게’처럼 고쳐쓸 만하고, 오래되었다는 뜻만 담아서 ‘옛가게·오랜가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노포’를 네 가지 더 싣지만, 모두 털어낼 노릇입니다.



노포(老圃) : 농사일에 경험이 많은 농부

노포(弩砲) : [고적] = 쇠뇌

노포(露布) : 일반에게 널리 퍼뜨림

노포(露布) : [문학] 중국 문체(文體)의 하나. 봉함을 하지 않고 노출된 채로 선포하는 포고문인데, 주로 전승(戰勝)을 급히 알리는 데에 사용되었다



그런 자세의 노포가 교토에 꽤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그렇게 하는 집안가게가 교토에 꽤 많이 남았구나 하고 알 수 있다

→ 그렇게 하는 옛가게가 교토에 꽤 많이 남았구나 하고 알 수 있다

→ 그렇게 하는 오랜가게가 교토에 꽤 많이 남았구나 하고 알 수 있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에 아쓰시/정문주 옮김, 민음사, 2018)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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