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26 : 화려하여 아름답다



화려한 깃털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 아름다운 깃털은 더없이 훌륭했다

→ 깃털은 참으로 고왔다

→ 깃털은 매우 눈부셨다



화려하다(華麗-) : 1.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

곱다 : 1. 모양, 생김새, 행동거지 따위가 산뜻하고 아름답다

아름답다 : 1.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



  한자말 ‘화려하다’를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로 풀이하는데, 이는 겹말풀이입니다. ‘환하다’나 ‘빛나다’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이고, ‘곱다’나 ‘아름답다’ 가운데 하나만 써야지요. 보기글은 “화려한 깃털은 아름다움 그 자체”라 하면서 겹말이면서 번역 말씨입니다. “깃털은 매우 아름다웠다”라 하거나 “깃털은 참 고왔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화려한 깃털은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 햇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깃털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 햇빛에 반짝이는 고운 깃털은 대단히 멋졌다

→ 햇빛에 반짝이는 깃털은 그지없이 아름다웠다

→ 햇빛에 반짝이는 깃털은 참으로 고왔다

→ 햇빛에 반짝이는 깃털은 매우 눈부셨다

《새를 기다리는 사람》(김재환, 문학동네, 2017)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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