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길게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8.7.5.)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서울에서 한겨레 사진기자 한 분이 손님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이면서 취재를 하려는 기자이지요. 처음에는 느긋하게 책숲집을 둘러보시면서 책바람을 느끼시도록 하고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모저모 들려줄 이야기라든지, 묻고 대꾸할 이야기가 있기도 하면서, 시골이라 시골버스가 드물기에 이 시골버스를 탈 수 있도록 15시에 맞추어 일어나자니 바쁩니다. 시골버스도 시골마다 다르니, 서울이나 다른 고장에서 타 보던 버스랑 고흥 시골버스는 다를 테지요. 저는 여태 몰랐는데, 고흥 시골버스에서는 손님이 다 창가에 앉더랍니다. 서울에서는 사람들이 다 골마루 쪽에 앉는다더군요. ‘내릴 적에 번거롭’기에 서울버스에서는 으레 창가 자리에 안 앉으려 한대요. 참말 그런가요? 이를 느껴 본 적이 여태 없습니다. 아이들하고 늘 함께 다니느라 아이들은 창가에 앉고, 저는 골마루 쪽에 앉거든요. 또 시골에서는 창가에 앉아 바람을 쐬고 들이나 멧골이나 바다를 보면 마음이 확 트여서 좋습니다. 어쩌면 서울에서도 창가에서 너른 들이나 냇물이나 숲을 마주할 수 있다면 누구나 창가에 앉으려 하지 싶습니다. 이야기는 더 이어져 읍내에서 저녁 아홉 시를 넘도록 했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http://photovil.hani.co.kr/742685 (한겨레 사진마을 기사-더 긴 인터뷰 기사입니다)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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