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323 : 도가 트다



도(道) : 1.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종교적으로 깊이 깨친 이치. 또는 그런 경지 3. 무술이나 기예 따위를 행하는 방법



  “도가 트다”는 “길이 트다”를 나타냅니다. 이는 어느 길을 쉽게 간다는 뜻이요, 어느 일을 쉽게 해낸다는 뜻이고, 어느 일을 무척 잘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도가 트다”를 “길이 트다”로 손보거나, “아주 잘하다”나 “얼마든지 하다”나 “손쉽게 하다”로 손봅니다. “눈사람을 만드는”은 “눈사람을 굴리는”이나 “눈사람을 빚는”으로 손질합니다. 눈사람은 ‘굴리’거나 눈뭉치를 붙여서 ‘빚’으니까요. 2018.7.3.불.ㅅㄴㄹ



커다란 눈사람을 만드는 데는 도가 텄거든

→ 커다란 눈사람을 굴리는 데는 길이 텄거든

→ 커다란 눈사람 빚기는 아주 잘하거든

→ 커다란 눈사람쯤 손쉽게 굴릴 수 있거든

→ 커다란 눈사람이야 얼마든지 굴리거든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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